가상의 나라 뚝배기 공화국에 이런 기사가 떴다고 가정해 보자. 제목은 <무료 수술 봉사자들 입건 논란>. 내용은 영세민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메스사랑’이라는 단체에서 무료로 간단한 상처를 봉합수술해주는 봉사활동을 해 왔는데 이 사람들이 입건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 물론 ‘메스사랑’이란 단체는 의사들의 단체는 아니고, 옛날에 의사를 하던 할리 씨가 수백만원 수준의 강의료를 받고 자체적으로 1년간 사람들에게 봉합수술법을 가르쳐 조직한 것이다. 할리 씨는 본인이 봉합수술의 대가라고 주장하며 실제로 그를 따르는 지지자도 상당히 많다.뚝배기 공화국의 [...계속 읽기]
‘바로바로의 중얼중얼’이란 블로그에 실린 글을 반박하면서 생각해보게 된 내용인데 하나의 글로 정리해도 좋을 것 같아 글을 따로 쓰게 되었다. “한국의 한의학, 이대로 좋다”에 이어지는 내용이다.궁극적으로 보자면, 한약도 처방전을 공개해야 한다. 약의 종류, 용량을 모두 명시하게 되는 것이 좋다. 소비자가 한약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테니 한의사에게도 좋고, 소비자는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게 되니 소비자에게도 좋다. 그런데 그럴만한 제반사정이 갖춰지질 않았다. 한의사협회는 특히 현행 한약재 유통 및 관리 체계에 대해 [...계속 읽기]
동의보감은 훌륭한 한의학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해부학적 지식이나 미생물학적 지식 등에 있어서는 틀린 부분이 많고, 양생(養生, 웰빙과 유사한 개념의 한의학 용어)법 등에서는 특히 신뢰할 수 없는 도가적인 주술법 등이 언급된 부분도 있다. 물론 그 분량이 동의보감의 방대한 저술 중 아주 적은 비중에 불과하긴 하지만, 많은 한의학 비판론자들은 이런 부분을 들어 한의학 자체를 깎아내리곤 한다. 오히려 이러한 비판론은 다른 주제로 논쟁 중에 한의학을 깎아내리기 위한 논점 일탈의 의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계속 읽기]
한의학 이론의 타당성에 대한 논쟁은 결국 한의학의 과학성 논쟁과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한의학 이론들이 경험이 있은 사후에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계에는 이러한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한의학 이론이 서양과학을 이상의 체계성을 갖춘 우수한 이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양오행설은 한의학 인식체계의 형성에 기틀을 형성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한의학의 인식방법에 대한 발전이 촉진되었다[footnote]동의생리학. 대한동의생리학회편. 일중사. 2005년.[/footnote]고 여겨진다. 또한 음양오행설을 통해서 자연현상 전체의 일반 규율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계속 읽기]
한약 및 침 등 한의학 치료법의 효과와 부작용을 검증하여 한의학 체계를 공고히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의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한약재의 품질관리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간독성 문제, 중금속 문제, 원산지 문제(중국산 한약재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여러 매체를 통해 지적되면서 한약재를 가지고 만든 한약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04년 대한한의사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0% 이상의 응답자가 ‘국산 한약재가 중국산 한약재보다 효과가 좋다’고 응답하는 등[footnote]머니투데이, 2004년 [...계속 읽기]
어떤 한의사들은 한의학이 수백 년간 쌓여온 경험이 축적된 의학이므로 안전하다는 논리를 내세우는데, 이런 논리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과거의 의안(醫案)은 통계적 방법론이 존재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령 혹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만 뽑아내 의안을 만들었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이런 문헌들은 낮은 수준의 근거로 활용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한의학이 완전히 안전하다는 근거로 대기는 어렵다. 따라서, 의학계에서도 전폭적으로 신뢰할 만한 연구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의학계와 마찬가지로 무작위 통제 실험을 시행하여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