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 자주 출장을 나간다. 진짜 ‘청춘불패’ 찍는 그런 시골 경로당 말이다. 일의 9할이 이런 시골 경로당 출장이다보니 그동안 어떤 이미지로만 존재했던 시골의 정경이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1. 시골 된장 맛없다. 요즘 세대가 자극적이고 강렬한 맛에 길들여져서 그런 거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너무 짜기만 해서 맛이 없다. 기성세대의 추억의 맛일수는 있겠지만 슈퍼에 쌓여있는 된장들보다 특별히 더 맛있는 된장은 아니다. 2. 시골 인심같은 거 없다. 시골이라고 밥값이 싼 것도 아니고 특히 [...계속 읽기]
최근 이 블로그의 ‘손님게시판’을 통해 “모 케이블 방송의 토론프로그램에 시민패널로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받아 다녀왔는데, 사실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촬영이 끝나자마자 나가보라고 부추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부추긴 모든 사람을 저주하겠다, 일단 너부터” 라고 농을 던졌을 정도니 더 말할 필요가 없을 듯. 입 딱 닫고 묵언수행하다 왔다. 그래도 여하튼 느낀 점이 없지 않아 나름 정리해본다. 은막 뒤의 현장은 의외로 초라하고 보잘것없었다. 그 외양이 아니라 내면이 그렇다는 얘기다. 기획은 쉴새없이 [...계속 읽기]
[#M_아사다 우영|더블악셀에서 넘어지고 맙니다 _ 닫기| [Flash] http://yeinz.net/untitled/vlrudndud.swf _M#] 운동삼아 따라해보고 있는 2pm의 ‘Heartbeat’. 겨울에는 역시 좁아터진 방구석에서 귤이나 까먹으며 운동하는 것이 제맛이다. 동작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움직임이 크고, 전형적으로 남성적이면서도 다른 아이돌 가수의 춤동작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아서 은가이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JYP에서 ‘좀비 컨셉트’라고 이름을 붙였다는데, 과연 훌륭한 마케팅이다. 더불어 요즘엔 노래연습삼아 자우림의 ‘Carnival Amour’를 불러보고 있는데, 김윤아의 음역대는 어딘가 묘한 데가 있다. 남자가 따라부르자니 너무 높고 여자가 따라부르자니 [...계속 읽기]
의약분업 이전, 정부가 처음 의약분업을 도입하려 했을 때 의사들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초강수를 동원해가면서까지 이를 막고 싶어했다. 사람들은 배부른 의사들이 사람 목숨을 두고 흥정을 벌이려 한다며 의사들을 몹시 비난했다. 결국 의약분업은 이루어졌다. 의약분업 이후, 사람들은 병원에 한 번 가고 약국에 또 한 번 가면서 수고가 두 배가 된 건 물론 내는 돈도 늘었다며 의사들을 비난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돈을 더 많이 받아 챙기기 위해 의사들이 의약분업을 한 것”이라며 치를 떨기도 했다. [...계속 읽기]
어떤 날에, 비가 그치고 몹시도 화창하던 날에 온갖 구역질나는 정치꾼들의 정치를 감상했다. 늙은 사람이 연단에 나서 선동을 벌인다. 헌법의 가치, 법원의 판례가 가지고 있는 함의, 법의 목적, 모든 것들을 무시하고 협잡꾼들의 사익이 최대가 되는 방향으로 ‘담합’해 시행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선동한다. 나는 그 선동에 지독히도 회의적이었다. 그 선동에 내가 휘둘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시행규칙은 그저 법의 목적에 맞춰 만들어지면 될 일이지 우리의 사익이 개입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칭 지식인은 내 [...계속 읽기]
1. 전교생이 스무 명 쯤 되는 한 시골 분교에 강의를 나갔는데…… 가운데에 참 ‘멋들어진 포즈’로 앉은 여학생이 보였다. 아마 초등학교 6학년, 최고학년 일진 쯤 되는 모양. 20분짜리 짧은 강의 동안 그 꼬나보는 눈빛과 시의적절하게 터져주시는 조소 때문에 참으로…… 실소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내보일 순 없었지만 말이다. 뭐 물을 것도 따질 것도 없이 어른이라면 무조건 적대하고 보는 태도는 역시나 ‘질풍노도의 시기’만의 특권이겠거니. 그리고 모든 어른들에 대한 그 적대감, 그 치기가 훗날 세상을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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