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슈퍼맨, 세기의 망한 대결

정의닦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슈퍼히어로 대작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이 평단에서 침몰하고 있다. 미국의 평론 종합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선 신선도(전체 평론가 중 호평을 내린 평론가의 비율) 30%를 받았고, 메타크리틱(Metacritic)에서는 100점 만점에 44점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망한 히어로물의 대명사(...)로 불리는 '그린랜턴: [... 더 읽기 ...]

2016 오스카 잡설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났다. 스포트라이트가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가져갔고, 이냐리투는 2연속 감독상 수상이란 위업을 달성했으며, 레오가 드디어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스포트라이트에 스포트라이트 스포트라이트는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폭행 사건과 가톨릭 교회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를 취재한 보스턴 글로브 특종팀의 활약을 담은 영화다. 스포트라이트는 [... 더 읽기 ...]

누구도 마녀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으리 – 뮤지컬 ‘위키드’와 소수자 문제

뮤지컬 '위키드'의 초중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긴 한데, 어차피 '오즈의 마법사'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작품이라 이걸 스포일러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스포일러라기보단 (이야기의 호흡이 빠를 수밖에 없는) 뮤지컬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배경 지식 정도라고 해야 할 것 같기도. 그래서 스포일러를 주의해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건 국민의 뜻을 따라 다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뮤지컬 [... 더 읽기 ...]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마지막 곡 "Do You Hear the People Sing (Reprise)"는 원래도 장 발장의 마지막 모습 뒤에 뮤지컬의 주요 출연자가 다 함께 나와서 부릅니다. 영화판의 피날레 연출이 '미쳤다' '약빨았다' 같은 극찬을 받았던 건 사실 뭔가 대단하고 참신한 연출을 해서가 아니라... 바로 그 '주요 출연자가 다 같이 나와 부르는' 장면을 영화라는 매체로 옮겼기 때문이었죠. 무대를 자유롭게 [... 더 읽기 ...]

델리스파이스

학창시절에는 이런저런 카세트테이프를 짜깁기해 '나만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테이프를 서로 빌려주며 음악 취향을 공유하기도 했고. 챠우챠우는 그런 카세트테이프 속에 들어있던 노래였다. 기껏해야 핑클 노래나 듣던 내게 (델리스파이스와 핑클의 첫 앨범은 1년 터울을 두고 발매되었다) 이 노래의 단순하고도 반복적인 울림은 그야말로 [... 더 읽기 ...]

뮤지컬 위키드의 번역을 깝시다

위키드는 졸지에 두 번 본 뮤지컬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무슨 악운이 끼었는지, 주연급 4명이 2인 캐스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이 두 번 다 똑같았(...) 어쨌든 위키드처럼 외쿡 뮤지컬을 라이센스받아 들여온 경우, 가장 큰 문제가 역시 가사인 것 같다. 왜냐하면... 1) 우선 번역이란 것 자체가 어려운 작업이고 2) 단순히 글자 수를 맞추는 차원이 아니라, 노래의 운율에 가사가 [... 더 읽기 ...]

중력을 벗어나 Defying Gravity

중력을 벗어나 지금 이디나 멘젤의 대표곡이라 하면 당연히 "Let it go"겠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바로 이 노래가 꼽혔다. 뮤지컬 위키드의 상징같은 노래, "Defying Gravity." http://youtu.be/bThp2FhjpK0 "Let it go"와 "Defying Gravity"는 공통점이 많다. 특히 노래의 메시지. 두 노래는 모두 어떤 사건으로 인해 대중의 적(敵)이 되어버린 뒤,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노래다. 다만 "Let it [... 더 읽기 ...]

번역이 레미제라블

영화 레미제라블의 OST가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비롯한 여러 곡이 빠져 있어 원성(?)이 자자했는데, 주요곡을 거의 수록한 디럭스 에디션이 새로 출시되었다. 빠졌던 곡들이 추가된 것은 물론, 곡 하나하나도 충실해진 듯. 한 예로, 뮤지컬을 여는 곡 Look Down의 경우 일반판에선 재생시간이 2분대였으나 디럭스판에선 3분대로 늘어났다? 각 등장인물들의 대표곡은 아니지만 나름 [... 더 읽기 ...]

레미제라블 개봉 기념 포스팅

레미제라블의 1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하루만 더(One More Day)'. 내일 우리는 먼 길을 가게 되리라 내일은 심판의 날이다 내일이면 우린 알게 되리라 한 번의 새벽이 더 오면 하루만 더 지나면 내일이면   우리에겐 수잔 보일이 부른 "I Dreamed a Dream"으로 익숙한 주제 멜로디를 중심으로, 사랑과 혁명을 노래하는 노래. 대작의 내용은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라며. * 이 포스팅은 [... 더 읽기 ...]

샤이니의 셜록 : 너희가 이래 버리면 우리는 어떡하니

예전에 썼다가 사정상 출판하지 못했던 글을 뒤늦게 블로그를 통해 출판합니다. 샤이니의 셜록을 소재로 쓴 글이 이제야 나오는 까닭은 대강 그런 까닭. 샤이니가 '셜록(Sherlock)'이란 노래를 발표했다. 뭐 '클루(Clue)'란 노래와 '노트(Note)'란 노래를 섞어 만든 하이브리드 리믹스의 결정판이라나. 아마 기획사에서 만든 것 같은 이 요상야릇한 홍보문구는 집어치우더라도, 이 노래, [...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