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뉴스 기고 후기 – ‘교조가 된 구호 : 박권일의 어떤 조롱에 대하여‘ 에 대한 후일담. 초등학교 시절 일기를 쓰기 귀찮아 일기장에 대충 휘갈겼던 동시 한 수가 선생님에게 극찬을 받았다. 중학교 시절 의무적으로 썼던 논설문이 교내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뭐 이래저래 승승장구하며, 나는 내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시 단위, 도 단위, 이윽고 전국 단위로 나가 나보다 재능있는 그 수많은 동갑내기 아이들과 경쟁하면서, 나는 내 재능이 별볼일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했지만. [...계속 읽기]
이건 짧은 단상. 뭐 사실 원래 진중권씨에 대해서 그리 호의적이진 않았는데, 더 실망하게 된 일이 생겼다. 진중권씨가 최근 독일식 정당명부제에 대해 주장하면서 이런 트윗을 남겼다. “‘야권연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정당명부제. 현행 선거제도, 위헌판정 받았는데, 민주당/한나라당이 비례대표 몇 명 늘리는 걸로 쇼부쳤죠. 그런 일 다시 없도록 이 참에 분명히 못박아둬야 합니다. ‘다수의석 줄 테니 선거제도 고쳐라.’” 그런데 이게 좀 이상한 내용이었다. 현행 선거제도가 위헌판정을 받았다는 진중권씨의 주장은 2000헌마91을 인용한 것으로, [...계속 읽기]
좌파 진영에서 그토록 목놓아 부르짖는 총액예산제 / 포괄수가제는 정말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물론 ‘지금과는 다른 길’ ‘상호 보완’이 될 수는 있겠으나, “건강보험에 돈이 모자란다”는 현실이 그대로인 상황에선 그 어떤 제도든 제대로 굴러갈 리가. 만일 총액예산제가 건강보험의 총체적인 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다면, 그 이후 일어날 일은 너무 뻔하다. 지금보다 진료의 질이 떨어지는 것. 또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과잉진료가 문제다” “총액예산제나 포괄수가제를 도입하면 이 문제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계속 읽기]
즐거운 영어 공부 – 다음 문장을 잘 해석한 학생을 고르시오. “Apple’s claims that Samsung misrepresented its intent to license certain patents on fair terms was dismissed”. 연합뉴스 – “공정한 조건으로 특정 특허들의 사용을 허가하려는 애플의 의도를 삼성전자가 왜곡했다”는 애플의 주장은 기각되었다. 이데일리 – “공정한 조건에서 특정 특허권에 대해 허가한 뜻을 삼성전자가 왜곡했다”는 애플 측 주장은 기각되었다. 머니투데이 – “삼성의 특허를 공정한 조건에서 라이선스하려는 자사의 의도를 삼성이 곡해했다”는 애플 측 주장은 [...계속 읽기]
요새 20대를 G20세대부터 시작해 G세대니 P세대니 S세대니 하며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많은데, 이에 이 블로그에서도 도전해보기로 했다. 20대를 규정하기. 우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NS부터 시작해보자. 20대는 트위터 세대… 1) 자유로운 의사 표현 2) 개방적인 태도 3) 휘발성 강한 화제 4) 주기적인 인터넷 접속 20대는 페이스북 세대… 1) 자기 PR에 적극적 2) 인맥 중시 3) 평등한 인간 관계 4) 신상 노출에 부담을 갖지 않음 헌데 SNS가 아무리 화제라 해도 역시 매스미디어에는 [...계속 읽기]
[엔터미디어]에 실린 ‘나는 가수다’, 도대체 무엇이 무례인가 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1. TV에 흔히 나오는 ‘서바이벌 탈락 방식’, 즉 1위에서 꼴찌까지를 나열하는 방식이 그나마 용인되는 건 그게 아마추어들, 즉 아직 해당 직역의 종사자라 칭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오디션의 외양을 빌리고 있으며, 적어도 프로그램 내의 심사위원들만은 순수하게 기술적인 측면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위탄’이 맨날 음정불안, 비음, 울림 같은 기본적인 얘기 하는 게 괜히 그러는 게 아니다. 게다가 이런 아마추어 [...계속 읽기]
MBC의 새 예능 ‘나는 가수다’에 대한 단상. 사실 트위터에는 열흘 쯤 전에 올라왔던 것. 전에 ‘느낌표’ 할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쌀집 아저씨란 이 사람은 다른 직역에 대한 예의가 결여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책을 읽읍시다’에서 만화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을 내보냈다가 주호민씨의 분노를 샀던 일은, 뭐 당시 ‘디시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일화. 겉으로만 아름다운 그 교양은 흡사 ‘아침마당’ 류 프로그램에 붙여진 ‘교양 프로그램’이란 이름 같은 느낌이다. 위대한 탄생도 그랬고, 지금 나는 [...계속 읽기]
게이설에 대한 탤런트 이장우씨의 인터뷰를 뉴스엔이 보도했는데, 이게 참 대단한 무지와 차별주의의 소산이다. 관련 기사 : 이장우 “내가 게이라고? 여자 얼마나 좋아하는데..” 우선 이장우씨가 게이설을 부인하며 한 말도 가관. “난 정상적인 남자” “난 열정적” “호르몬 분비가 왕성” 등. 무지한 차별주의자의 전형(stereotype)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으니, 거기에 기자가 덧붙인 말들. “실제로 이장우는 여느 또래와 마찬가지로 장난치기 좋아하는 청년” “운동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개구쟁이”…… 이 기사에 따르면 우리는 주위에서 게이를 아주 [...계속 읽기]
최근 ‘위대한 탄생’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흘러나오는, 기획자가 연습생 등에게 보이는 강압적인 태도가 문제시되는 듯 하다. 인격에 대한 존중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 물론 좋은 지적이지만, 이 분야의 연습이 워낙 단순 반복이라는 점, 극히 일부의 엘리트를 키워내는 체제라는 점, 도제식 교육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 특히 보컬 분야는, 지금의 도제식 교육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 확실한데, 다른 방식으로 변혁하기가 아주 어려워 보인다. 지겨워도 참고 부르고 또 불러보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