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30분이 어떻게 단식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두 가지 가설

0. 자유한국당이 또 놀라운 발명을 해냈습니다. 의원들이 릴레이로 단식을 이어간다고 하는데, 그 단식 시간이 무려 '5시간 30분'이라고 하네요. 보통 직장인의 점심시간이 12시, 저녁 퇴근 시간이 6시 이후니까... 자유한국당의 기준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단식을 하고 있는 셈이겠네요? 어떻게 하면 5시간 30분동안 밥을 안 먹는 걸 '단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걸까요? 두 가지 [... 더 읽기 ...]

군인을 보는 시선, 소모품 또는 짬처리반

1. 정부가 올해부터 군 장병들에게 딸기, 초코, 바나나 우유 등 가공유를 배식하기로 하자, 낙농업계가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흰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어 낙농업계에 피해가 발생한다는 건데요(...) 이 사회가 군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단면이란 생각이 드네요. 적당히 쓰는 소모품, 남는 거 꾸역꾸역 밀어넣는 짬처리반. 2. 군대 복무 문제는 20대 남성들이 느끼는 [... 더 읽기 ...]

최저임금에 대한 여론의 변덕, “모두 거짓말을 한다”

1. "모두 거짓말을 한다".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는 '최저임금 만 원의 조기달성'을 공약했습니다. 심지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나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도 2022년까지 만 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약했죠. 여론 또한 우호적이었습니다. 2017년 4월 4일 발표되었던 문화일보·서울대 폴랩 공동 유권자 정책 성향 조사에 따르면, 무려 85.1%가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까지 [... 더 읽기 ...]

나경원의 ‘데드 크로스’, 받아쓰기 바쁜 언론

천룡인처럼 고귀하신 자유당의 원내대표, 주어의 약탈자 나경원이 홍문종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데드크로스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높아졌다. 진짜 동이 터오고 있다." 고귀하신 천룡인의 발언이라 그런지 언론사들이 앞다퉈 받아씁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한국경제), "지지율 첫 '데드크로스', [... 더 읽기 ...]

전우용 씨의 젠더 문제 인식은 잘못되었습니다

1. 전우용 씨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현 정부가 들어선 뒤 (젠더)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법률이나 제도가 생긴 것도 아니고, (중략) 사실 이제는 법제화할 것도 거의 없습니다". "일각에서 법제화를 요구하는 것들이 있기는 하나, '무죄 추정의 원칙'을 폐기해야 하는 등 대개 근대법의 기본 원칙에 위반되는 것들이라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출처: 전우용의 페이스북 그가 [... 더 읽기 ...]

20대 남성의 낮은 문재인 지지율과 페미니즘 문제

20대 남성의 대통령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20대 여성과는 무려 두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일시적인 것도 아니고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사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아무도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심층조사를 진행한 것도 아니고, 심층조사를 했다 한들 사람들의 내면을 그리 정확히 들여다볼 수가 없죠. 하지만 특별히 다른 [... 더 읽기 ...]

더불어한국당이라는 정치혐오

0. 한겨레에 이런 칼럼이 실렸습니다. [세상 읽기] 더불어한국당이 적폐다, 권김현영 좋은 글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거대양당의 기득권을 비판할 수는 있죠. 더불어한국당이란 레토릭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칼럼은 너무 성긴 글이에요. 오히려 더불어한국당이란 레토릭을 통해 정치혐오만 일으킬 뿐이라고 생각해요. 의회라는 건 참 어떻게 해도 신뢰를 [... 더 읽기 ...]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은 왜 망가졌나

1.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대한 남성들의 반발이 인터넷과 젊은층 위주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 여론이 심상찮은지라 이런 반발이 이는 건 불문가지이긴 한데... 이 법이 좀 불필요한 논란을 굳이 자초한 것도 사실. 그럼 이 법이 왜 이렇게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는가? 모두를 위해 결론부터 말하면, 자유한국당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이 [... 더 읽기 ...]

증거 없는 성범죄에서 일관된 진술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데 대해

1. 다른 범죄와 달리, 성범죄엔 증거가 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적 접촉이란 보통 내밀한 공간에서 이뤄지는데다가, 사실 성적 접촉 자체는 전혀 범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적 접촉이 있었는지를 증명하는 것도 어렵거니와, 그 성적 접촉이 거부 의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는지를 증명하는 것도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범죄는 '피해자의 일관된 [... 더 읽기 ...]

김성태가 당한(?) 모욕, 김성태가 자행한(!) 차별

1. 모든 사람은 표현의 자유를 갖습니다. 대원칙이죠.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용인할 것인지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가 거의 무제한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불쾌하게 하는 표현도 모두 표현의 자유에 따라 용인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러다보면 실제 폭력을 발생시키거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표현의 자유조차 [...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