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나사

주로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스폰지하우스’라는 극장에는 아무나 글을 끄적댈 수 있도록 노트가 몇 권 비치되어 있는데, 그 노트에
어떤 여자들이 써놓았던 글들이 갑자기 떠올랐다. “나는 차갑고 예술적인
도시여자 우훗”이란 짧고 쉬운 말을 독특하지만 이상하고 근자감 쩌는 비유들로 꼬아 만든 길고 무의미한 글들.

여러 번
듣기는 커녕, 노래를 들은 지 3분 쯤만 되면 귀가 지친다. 연주는 강(强)-강-강-강의 패턴이 반복되고 김윤아가 부르기에는
가사의 무게감이 뜬금없으며 중간의 나레이션은 당황스럽다.  굳이 ‘연인’에서 느꼈던 우울함으로 돌아간 건 좋은데 솔까말 한 곡 한
곡만 들어도 지루한 건 어쩔 수가 없다.


Jay-Z feat. Alicia Keys
Empire State of Mind


또는 Alicia Keys feat. Jay-Z. Jay-Z의 래핑이 매력적이지 않은 건 아닌데 Alicia Keys의 노래 부분이
워낙 탁 트였다. 하지만 어쨌든 이 노래의 주인공은 Jay-Z. 그의 샘플링 능력과 그가 뽑아낸 세련된 사운드는 역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99 Problems> 이후 Jay-Z의 최고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Swallow
Show

<
봄의 피로>나 <어느 배우>, <Deja Vu>나 <어디에도 없는 곳> 같은 노래를 들으면
정말로 감격이 벅차올랐다. 특별한 수사가 필요없는 아름다운 노래였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모르겠다. 평자들과 마니아들이 허클베리
핀에게 쏟아붓는 그 상찬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제는 스왈로에 대한 상찬조차 동감하기 힘들어진다. 안 좋은 건 아니다. 안 좋은 건
아닌데 무슨 감격이 벅차오르거나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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