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보컬 레슨을 듣더라도, 노래를 잘 부르는 방법이란 결국 몇 가지 강령으로 요약된다. 목에서 힘을 빼고, 소리의 지향점을 명확히 설정하며, 마지막으로 감성을 불어넣으면 된다. 그 중에서도 목에 힘을 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강령이다. 방법 자체는 아주 쉽다. 그저 목과 턱의 근육 그룹을 충분히 이완시키고, 긴장을 풀고 소리를 내면 되는 것이다.
사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사람은 목에 힘을 빼는데 훨씬 익숙하다. 노래와 마찬가지로 성대를 울리고 혀를 굴리는 일이지만, 말을 하고 글을 읽을 때 목에 힘을 주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노래만 부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갖춘다. 목에 잔뜩 힘을 주고, 핏대를 세운다. 노래가 절정에 달하면 급기야 핏대가 두 세 갈래씩 튀어나오고, 얼굴이 시뻘개지고, 소리도 힘에 부쳐 보인다. 보는 사람이 다 안쓰러울 정도다. 부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어쩌면 심리적인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서 자신의 순수하고 진실된 모습을 드러내기 무서워하고, 온갖 치장과 겉치레로 자신을 꾸미기 시작한다. 시쳇말로 “가오[顔]를 잡는”답시고 몸과 언행에 힘을 주고 다닌다. 이런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 노래를 할 때 그대로 드러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순수하고 진실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고, 잔뜩 힘을 불어넣은 꾸며진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언행에 암만 힘을 주고 다녀도, 그게 허장성세에 불과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겐 비웃음을 살 뿐이다. 마찬가지다. 목에 한껏 힘을 주고 노래를 불렀다 해서, 다른 사람이 듣기에 목소리에 힘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위태롭고 어린 분위기가 난다. 사실 힘을 빼고 편안히 소리를 내는 편이 더 성숙한, 안정된 느낌을 풍긴다.
그러하므로, 발성법, 호흡법, 이 모든 것이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중요한 것들이지만, 우선 진실된 내 목소리를 찾은 후에 들춰보아야 하는 것이다. 당신의 목소리는 그 모습 그대로 가장 아름답다. 꾸미지 말고, 힘 주지 말고, 억지로 자세 잡지 말고 자연스럽게 노래하자.
2 개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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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안 올라가요 -_-ㅋ
결국 재능은 필수라는 훈훈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