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이야기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습니다.
어느날 사탄의 교회 밝은바긔☆ 장로가 길을 가다가, 한 아이가 바닥에 앉아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밝은바긔☆ 장로가 평소의 꼼꼼한 성미대로 가까이 다가가 아이를 보니, 아이는 흙투성이에 여기저기 멍자국까지 보였다.
“아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아이는 처음에는 입을 열지 않으려 했지만, 밝은바긔☆ 장로의 온화한 눈을 보자 이내 마음이 누그러졌는지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제가 뚱뚱하다고 자꾸 괴롭혀요.”
아이의 말에 밝은바긔☆ 장로는 큰 충격을 받았다. 아니, 어른들의 세계에서조차 차별이 만연하여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어찌 아이들의 세계에서조차 그런단 말인가. 그것도 사람의 외모를 두고 말이다.
밝은바긔☆ 장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을까? 사람의 뚱뚱한가 하는 건 결코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지 못한다는 걸 말이다.
생각 끝에, 밝은바긔☆ 장로는 아이를 횟집으로 데려갔다. 장로가 회정식을 2인분 주문하자, 곧 두툼하게 썰어 나온 모듬회가 두 사람의 앞에 차려졌다.
“이왕 벌어진 일이니 마음을 편하게 먹고… 이것을 보렴. 이 회는 이렇게 살이 두툼하지만 그래서 더욱 가치가 있단다.”
밝은바긔☆ 장로는 회 한 점에 직접 갈아나온 생 와사비와 무순을 올린 뒤 간장에 찍어 아이의 입에 넣어주었다. 이에 아이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생각했다.

‘뭔 개소리를 하는 건진 모르겠고 마시쪙.’
충정로 현대수산 회정식. 1인 2만 5천 원으로 풍족하게 즐길 수 있는 두툼한 활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