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와 공주와 마녀의 저주

마녀는 저주를 퍼부었다.

“너희는 다시 만날 수 없을 거야… 둘 다 시체가 되지 않고서는 말이다!”

그러자 왕자와 공주가 대답했다.

“시체가 되어서라도 만날 수 있다면, 기꺼이 시체가 되겠소.”

말 뿐만이 아니라는 듯, 왕자와 공주는 서로를 꼭 껴안고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그만큼 깊은 것이었다.

그러나 마녀의 저주는 그 이상으로 강렬한 것이었다. 마녀는 두 사람에게 함께 죽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두 사람에게 저주를 걸고 건널 수 없는 경계 너머로 떨어뜨려놓았다. 공주는 바다속으로 떨어졌고, 왕자는 진흙탕을 뒹굴게 되었다.

그러나 마녀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이미 내뱉은 말의 힘이다.

왕자가 대답했듯이, 두 사람을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떨어뜨려놓은 마녀의 저주는 두 사람이 시체가 된 후에는 효력이 없어지는 것이었다.

왕자와 공주는 긴 세월을 기다렸다. 마녀의 저주가 사라질 때까지. 바로, 그들 스스로 목숨을 잃어버리는 순간까지.

그리고나서야 그들은 만날 수 있었다. 푸른 초원과 붉은 꽃 위에서, 그들은 죽음을 맞음으로써 비로소 사랑을 완성하였다.

종로 굴보쌈
종로 굴보쌈

는 훼이크고 종로 굴보쌈골목 굴보쌈. 뭍 위 돼지와 물 속 굴의 맛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맛. 사실은 맛보다도 양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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