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빨간 아이폰이 아니다

미려하기로 이름난 애플 디자인의 힘은 가장 기본적인 것들로부터 나온다. 점, 선, 면, 비율, 색, 소재, 뭐 이런 것들. 변태적일 정도로 이런 기본적인 요소들에 집착함으로써 미니멀리즘으로 대표되는 애플 디자인은 완성된다. 요즘에는 다른 회사도 만만찮게 신경을 쓰는지라 애플만의 독보적인 지위가 다소 흔들리는 듯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애플은 선두주자고, 애플이 [... 더 읽기 ...]

가디언, “한국인들은 탄핵을 기념해 치킨을 먹는다”

어제 박근혜가 파면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잔치국수'나 '닭 요리' 등을 먹었는데, 이 풍경이 외국 사람들에게는 독특하게 보였던 모양. 가디언 지에 왜 한국 사람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축하하며 이런 요리들을 먹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를 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는 기사라 주말을 맞아 소개한다. 사실 대통령 탄핵이란 일은 웬만큼 [... 더 읽기 ...]

웹툰에도 편집자가 필요해

꽤 오래 된 이슈인데, 김달 작가의 유어마나 인터뷰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안 좋은 방향으로. 환관제조일기, 여자제갈량의 김달 작가, 유어마나 세간의 평은, 너무 막 지른 거 아니냐는 쪽. 데뷔 전 지명도를 끌어올렸던 루리웹을 두고  "남자 오타쿠"라며 디스한 부분이나, 출세작 "여자제갈량"에 애정이 없음을 대놓고 드러낸 부분이나. 특히 조리돌림된 부분이 데즈카 오사무의 [... 더 읽기 ...]

그렇게 운동은 힘을 잃어간다

한국대중음악상 후보 및 선정위원의 남성 편향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을 통계로 풀어 쓴 글이 있다. 마침 이랑의 수상소감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이랑이 "돈 되는 일 = 한남으로 태어나기" 같은 트윗을 남긴 시점에, 이 글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에게 '대중'과 '다양성'을 묻는다, 핀치 우선 밝혀두지만, 이 글의 총론을 부정하지 않는다. 많은 세계가 그렇듯 [... 더 읽기 ...]

난 이랑의 수상소감이 불편했다

한국대중음악상도 올해로 벌써 14회째다. 대상격인 '올해의 앨범' 상의 영예는 조동진의 '나무가 되어'의 차지였으나, 가장 빛나는 스포트라이트는 그가 아니라 좀 엉뚱한 사람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을 수상한 이랑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수상소감을 말하러 나온 자리에서 "1월에 (전체) 수입이 42만원, 2월에는 96만원"이었다며, "상금을 줬으면 감사하겠는데 상금이 [... 더 읽기 ...]

문라이트 – 소수자들에게도 삶은 늘 그곳에 있었다

한국은 소수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혐오 정서가 강한 나라일까? 대답하기 쉬울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문제다.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노골적인 혐오발언이 늘고 있긴 하지만, 직접적인 물리적인 폭력이나 배격에 이르고 있지는 않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기에 한국은 소수자를 혐오하는 사회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혐오란 반드시 폭력만을 뜻하진 않는다. 여성은 [... 더 읽기 ...]

라라랜드 – 세상이 뮤지컬이라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이야기부터, 두 나르시스트가 꿈이란 허울로 인간성을 포기하는 이야기라는 혹평까지.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작년 한해 가장 뜨거운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라라랜드(LA LA LAND) 이야기다. 1900년대도 아니고, 2016년에 이런 고전적인 뮤지컬 영화가 이토록 열광적인 반응을 [... 더 읽기 ...]

개헌론이 수상하다

구 새누리당 - 국민의당의 '대선 전 개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개헌 단일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뭐 그리 번갯물에 콩구워먹듯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개헌파들로서는 겨우 얻은 개헌 동력을 상실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차기 정부 출범 후 개헌을 논의하면 또 정치적 득실 계산에 분주해 개헌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으리라는 우려도 이해한다. 그러나. 민주 [... 더 읽기 ...]

정치에 최선은 없다

"선거란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것이다." "최선을 뽑으면 되지 뭐하러 차악을 뽑나." 선거 시즌마다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다. 보통 전자는 '될 후보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민주당계 지지자들로부터, 후자는 내 표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후보에게 던지겠다는 진보정당 지지자들로부터 나온다. 이 이야기를 보며 나는 문득, 왜 민주당계 후보는 '차악'으로, 진보정당 [... 더 읽기 ...]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의 18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미국 정가는 혼돈의 도가니였다. 설령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이라 해도 그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슬람 7개국민의 입국을 불허하는 행정명령은 법원에 의해 즉각적으로 효력이 정지되었고, 법무장관 대행이 대놓고 항명하기도 했으며, 트럼프는 이를 '소위 판사라 불리는 자' '배신' 등의 모멸적인 언어로 격하했다. 그가 [...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