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뉴스 기고 후기 – ‘교조가 된 구호 : 박권일의 어떤 조롱에 대하여‘ 에 대한 후일담. 초등학교 시절 일기를 쓰기 귀찮아 일기장에 대충 휘갈겼던 동시 한 수가 선생님에게 극찬을 받았다. 중학교 시절 의무적으로 썼던 논설문이 교내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뭐 이래저래 승승장구하며, 나는 내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시 단위, 도 단위, 이윽고 전국 단위로 나가 나보다 재능있는 그 수많은 동갑내기 아이들과 경쟁하면서, 나는 내 재능이 별볼일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했지만. [...계속 읽기]
트위터는 맥락을 140자 단위로 나눠버린다. 논의의 흐름은 그 140자의 한계에 갇혀 계속 끊어지고, 끊어지고, 끊어진다. 문제의 시작은 박권일씨가 리트머스에 올린 글이었다. ‘관성적 야권연대 넘어 탈핵연대로’. 그 내용인즉 이렇다. 진짜 전선은 바로 탈핵이며, 핵 마피아들과의 전쟁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야권연대가 ‘핵발전소 전면 재검토’를 합의했으나 이것은 탈핵 원칙의 후퇴다. 글은 링크를 통하면 바로 읽어볼 수 있다. 혹자의 표현을 빌자면, 이 글은 한 줄의 슬로건을 위해 쓰여진 글이다. “탈핵”. 그것도 아주 강력한 [...계속 읽기]
문. 이하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과정을 간략하게 요약한 것이다. 다음을 읽고, 학생인권조례 관련 논란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 또는 집단을 고르시오. - 2010년 10월 22일, 홍세화 학벌없는사회 공동대표를 청구대표자로 학생인권조례의 제정 청구서가 제출되었다. 이것은 이른바 ‘주민발의’라고 해서, 자치단체의 조례 제정 및 개폐등에 관해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제도에 따른 것. 일정 수(유권자의 1%) 이상의 주민 서명을 받음으로써 성립된다. 이는 10월 27일 주무부처인 교육청에 의해 공표됨으로써 본격적인 서명이 시작되었다. - 학생인권조례제정 서울본부는 sturightnow.net이란 사이트를 통해 학생인권조례의 주민발의안(案)을 [...계속 읽기]
# 조선 사설, “대기업들이 하도급 활용하는 이유는 경기 나빠졌을 때 인력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 없기 때문… 하도급 근로자 보호하기 위해선 주주, 경영진, 정규직이 기업의 부담을 분담할 필요 있어”. 시작은 주주, 경영진, 정규직 전체의 분담을 요구하며 시작했으되, 결국 내용은 “해마다 몇% 임금 인상을 투쟁 목표로 내세워온 정규직의 기득권 양보 없이는 문제 풀기 어렵다”로 끝. 주주와 경영진의 몫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음. 이래야 조선이긴 한데. # 이철민 조선일보 디지털뉴스부장, “항해는 사라지고 [...계속 읽기]
# 오늘은 강용석 폭풍이 지나간 날. 일간지 오피니언의 그 어떤 란도, 이 해프닝을 압도하는 ‘뻘스러움’을 자랑하지는 못하리니. # 정몽준 의원이 조선일보에 칼럼을 기고했다. 뉴타운 정책을 옹호하는 내용의 칼럼인데, 칼럼의 내용보다 눈에 띄는 부분이 네 번째 문단. 대강 요약하자면 “재개발이 주택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은 아니며, 이는 마치 감기로 열이 있는 것을 증세라 해야지 원인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해열제를 쓸 순 있지만 근본 처방은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몰아내는 치료약” 이라는 내용이다. [...계속 읽기]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줄 알았는데, 한큐에 ‘헛발질’로 끝나버렸다. 강용석이 제기한 ‘박원순 아들 병역 비리 의혹’ 얘기다. 강용석은 한 손에 MRI 사진을 들고 “이런 체형은 20대인 박원순씨 아들에게선 나올 수 없는 체형” 이라며 사진 바꿔치기 의혹을 세차게 제기했고, 조용히 대응하던 박원순은 결국 끓어오르는 여론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MRI 재촬영을 승낙했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재촬영을 진행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재촬영된 MRI 사진이 강용석이 들고 나온 MRI 사진과 동일인의 것으로 보인다는 [...계속 읽기]
# 조선일보 선우정 사회부 차장,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 잘 만나는 것이라지만, 자기 관리라는 의식을 반복한다면 못나고 가난한 부모가 오히려 힘이 되고 득이 되지 않았을까” 라고. 전형적인 사회 대신 개인에게 책임 돌리기형 사설. 사실 사회의 몫 못지 않게 개인의 몫도 중요하다는 건 뭐 너무 뻔해서 굳이 할 필요조차 없는 얘기다. 하지만 주류 신문이 앞다투어 사회가 아니라 개인이 문제라는 칼럼을 쏟아내는 걸 보면, 바로 그 신문을 포함한 사회에 뭔가 문제가 있긴 한 것 [...계속 읽기]
# 데일리 뻘소리와 무관하면서도 뭔가 얘기해야만 할 것 같은 소식 하나. 삼성전자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설문조사 결과 9년 연속으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뽑혔습니다. 이 조사는 산업계 간부 5520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소비자 4560명을 대상으로 행해졌습니다. # 조선일보가 팔면봉에서 새누리당이 ‘도덕성’을 공천 제 1 기준으로 제시한 데 대해, “총선이 성직자 뽑는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글쎄, 성직자는 개뿔 범죄자 수준만 아니면 다행이지 싶은데요… 그동안 정치인들이 보여준 도덕성의 수준 – 탈세, 투기, 편법 따위로 점철된 [...계속 읽기]
# 김형기 조선일보 논설위원, “몇 년 전까지도 카이스트는 그저 이과 수재들이 가는 몇몇 좋은 대학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 … (중략) … 서남표 총장이 오면서 달라졌다.” 달라졌죠, 사람이 죽어나가는 지옥으로. 그것보다, 수 년 전까지 카이스트가 ‘이과 수재들이 가는 몇몇 좋은 대학’ 중 하나였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내가 13년 전에 봤던 드라마 카이스트는 ‘몇몇 좋은 대학’ 중 하나를 무려 드라마 타이틀로 격상시켰던 것인가. 그러니까 김형기가 하고 싶은 얘기인즉 “서남표가 카이스트를 세계적 대학으로 만들었다”는 [...계속 읽기]
# 조선일보가 진보진영이 ‘북한인권법’에 침묵하는 데 대해, ‘세계인권선언’을 금과옥조로 이용하다가 북한 인권 문제에서는 침묵하는 것은 가짜 진보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네요. … 이딴 글, 이딴 글을 실었던 신문에서 세계인권선언이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들으려니 진짜 황당할 따름입니다. 이 사설을 쓴 언론사에서 진짜로 세계인권선언을 알고 있다면 저런 글을 쓸 수가 없죠. 양심이 가출했거나 하지 않고서야. 좀 진지하게 반응하자면, 진짜 종북주의자가 아니고서는 누구도 북한인권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세계인권선언 안 읽어본 인권운동가도 없을 것이고, 북한 인권에 문제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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