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논쟁, 한 편의 작품을 재단하는 방법

1987 위대한 역사는 한 명의 초인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비로소 만들어지죠. 그것은 지극히 온당하고도 정의롭지만, 불의 앞에 항거하는 큰 용기가 필요한 움직임이지요. 이 영화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1987년 '그 날, 그 순간'에 이르는 작은 움직임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줍니다.   불완전한 승리의 역사 그러나 30년 후를 살아가는 [... 더 읽기 ...]

올림픽이 우리 안의 괴물을 보여주는 방식

올림픽이라는 욕망 순실올림픽이라는 오명이 아니더라도, 평창올림픽이 순수한 스포츠 행사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여기엔 수많은 정치적 고려가 끼어있죠.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 또는 욕망. 올림픽이란 이벤트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상승효과를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 그런 '욕망'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난 한 편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매일경제의 "평창가는 [... 더 읽기 ...]

코스트코는 착한 기업일까 –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문제

착한 기업 코스트코? 로 운을 띄운 건 사실 훼이크고, 이건 코스트코가 착한 기업인가 나쁜 기업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이런 기사가 있기에, 코스트코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던 것. 최저임금 7530원 되자 '시급 1만원'으로 올린 코스트코, 국민일보 사실 이건 좀 치사한 제목이다. 기사 본문에도 나와있듯, 코스트코의 시급은 주휴수당을 포함한 것이다. 한국 노동법에는 [... 더 읽기 ...]

마녀의 게으른 법정

정려원의 성취 아이즈에서 이런 기사를 보았습니다. '정려원, 두려움에 맞서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을 통해 KBS 연기대상을 수상한 정려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성범죄라는 주제를 다룬 무거운 드라마에서 복합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냈으며, 수상소감을 말하며 '여성' 배우로서의 목소리를 냈다 - 고 합니다. 그 성취에 함께 감동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전 그럴 수가 [... 더 읽기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개연성 논란에 반박한다

사실 스타워즈 급의 느슨한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냐"며 따지는 게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 애당초 근간 설정이 포스인데다 레이저는 뿅뿅거리고 우주에서 폭탄이 밑으로 떨어지는데다 데스스타는 모든 불합리가 결합된 희대의 괴작인 뭐 그런 작품인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몇 가지 장면에서 개연성을 까는 얘기가 너무 많아서, 그 얘기를 역으로 [... 더 읽기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이제 제다이를 끝낼 때다

제목은 훼이크고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Star Wars: The Last Jedi)가 엄청난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관객 호평 비율은 50%대까지 떨어졌고, 국내에서도 '슈퍼맨 대 배트맨' 같은 망작과 비견하는 목소리가 드높은데요. 사실 이건 이 영화가 '스타워즈' 팬덤이 기대하던 거의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배신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루크 스카이워커는 이 [... 더 읽기 ...]

악마의 변호사: 동성애자 인권 운동의 전략 문제

퀴어 퍼레이드의 노출 /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을 때, 진보는 이 논란을 '무지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준표와 자유당이 '동성애 반대'란 프레임을 짜고 "동성애에 찬성하는 것이냐"며 문재인과 민주당을 공격했을 때, 인권단체는 홍준표가 아니라 문재인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게 그릇된 일은 아니다. 퀴어 퍼레이드에 유독 노출, 선정성 논란을 갖다 [... 더 읽기 ...]

문재인 방중, 기자 폭행 사태, 언론에 대한 불신

중국의 결례 한국 기자가 중국 경호인력에게 폭행당했을 때 적절한 반응은 무엇일까? 1) 이게 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돼서 코리아패싱 당하는 거다. 강경화 경질하라. 2) 기레기들 잘 맞았다. 지네 맞으니까 이제서야 기사 엄청 쓰는 거 봐라. 3) 심각한 문제이며 결례다. 중국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 기자 폭행은 당연히 중국측 잘못이고 유감을 표할 일이다. 이를 두고 [... 더 읽기 ...]

기득권의 부조리, 언론의 결탁: 댓글 수사 방해 검사 자살 사건에 즈음하여

댓글 수사 방해 혐의, 잇따른 자살 댓글 수사 방해 혐의를 받던 검사가 영장심사를 앞두고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국정원 법률보좌관실 소속의 변호사가 역시 댓글 수사 방해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자살한 것에 이어 벌어진 사건입니다. 이에 대해 세간에서는 자살을 '한' 게 아니라 자살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떠돌기도 했습니다. 음지에서 [... 더 읽기 ...]

성평등 144개국 중 118위? 순위 매기기의 후진성

성 격차 보고서 2017 올해도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는 '세계 성 격차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한국은 늘 그렇듯 성 격차 지수 0.650으로 조사 대상 144개국 중 118위. 비슷한 순위를 기록한 나라로는 튀니지와 감비아가 있다는군요. 한국 성평등 144개국 중 118위... 정치·경제·교육에 후진성, 연합뉴스 성 격차지수는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보고서의 내용을 축약해 [... 더 읽기 ...]